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처음엔 아무도 그것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욕망이란 늘 마음속에만 있는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의 피부 밑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새끼 손톱보다 작고, 반투명한 살점 같은 것.
빛을 받으면 핏줄처럼 붉게 빛나고,
움직일 때마다 희미한 울음 같은 진동을 냈다.
그건 분명 생명이었다.
누군가는 그걸 "욕망체"라고 불렀다.
그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것이 나타나는 순간, 사람은 자신이 억눌러온 무언가를 참지 못했기 때문이다.
살인, 사랑, 증오, 탐식, 집착..
그 어떤 형태로든 ‘하고 싶어 미치겠는 것'이 겉으로 터져 나왔다.
처음엔 정체를 숨기고 살았다.
사람들은 그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긴판을 입고, 목을 가리고, 자신의 몸에서 자라나는 그것을 뜯어내거나 눌러붙였다.
욕망체는 얌전했다.
주인의 눈치를 보며, 살 속에 조용히 웅크려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점점 겁이 없어졌다.
처음엔 손목에 작게 부풀어 오르던 것이
이윽고 목덜미로, 어깨로, 심지어 얼굴로 번졌다.
그들은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장 한가운데서, 교실 안에서, 교회 강단 위에서도.
누군가가 자기 욕망을 억누를수록, 그 욕망체는 더 짙은 색으로 변했다.
그들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이는 검은 실처럼 얽혀 있고, 어떤 이는 이빨을 가진 혓바닥처럼 꿈틀거렸다.
누군가의 욕망은 물고기처럼 미끄럽고, 또 다른 누군가의 욕망은 뱀처럼 서늘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욕망체는 생각을 먹는다.”고.
또 어떤 이는 "감정을, 혹은 기도를 먹는다.”고 했다.
확실한 건, 그들은 살아 있었다는 사실뿐이었다.
욕망이란 늘 마음속에만 있는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의 피부 밑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새끼 손톱보다 작고, 반투명한 살점 같은 것.
빛을 받으면 핏줄처럼 붉게 빛나고,
움직일 때마다 희미한 울음 같은 진동을 냈다.
그건 분명 생명이었다.
누군가는 그걸 "욕망체"라고 불렀다.
그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것이 나타나는 순간, 사람은 자신이 억눌러온 무언가를 참지 못했기 때문이다.
살인, 사랑, 증오, 탐식, 집착..
그 어떤 형태로든 ‘하고 싶어 미치겠는 것'이 겉으로 터져 나왔다.
처음엔 정체를 숨기고 살았다.
사람들은 그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긴판을 입고, 목을 가리고, 자신의 몸에서 자라나는 그것을 뜯어내거나 눌러붙였다.
욕망체는 얌전했다.
주인의 눈치를 보며, 살 속에 조용히 웅크려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점점 겁이 없어졌다.
처음엔 손목에 작게 부풀어 오르던 것이
이윽고 목덜미로, 어깨로, 심지어 얼굴로 번졌다.
그들은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장 한가운데서, 교실 안에서, 교회 강단 위에서도.
누군가가 자기 욕망을 억누를수록, 그 욕망체는 더 짙은 색으로 변했다.
그들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이는 검은 실처럼 얽혀 있고, 어떤 이는 이빨을 가진 혓바닥처럼 꿈틀거렸다.
누군가의 욕망은 물고기처럼 미끄럽고, 또 다른 누군가의 욕망은 뱀처럼 서늘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욕망체는 생각을 먹는다.”고.
또 어떤 이는 "감정을, 혹은 기도를 먹는다.”고 했다.
확실한 건, 그들은 살아 있었다는 사실뿐이었다.
주름이, 주름이 쌓여 완성되었다.
이제는 씹어 먹을 수 있는 이빨도 생겼다.
이제는 씹어 먹을 수 있는 이빨도 생겼다.
내 이름은 루그마.
주름 사이로, 파묻혀있던 잘생긴 내 눈이 드디어 드러났다!
빛을 받아 눈부셔
잉
그렇게 시작되었다.